‘전반에만 60점’ 막강 화력 KT, 2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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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4일 2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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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감독 서동철. 스포츠동아DB
KT 감독 서동철. 스포츠동아DB
부산 KT가 고양 오리온을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96-81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KT는 19승20패가 되면서 7위 울산 현대모비스(16승21패)와의 격차를 두 경기로 늘렸다.

KT는 이번 시즌 오리온과의 앞선 4번의 맞대결에서 3승1패의 우위를 점했지만, 매 경기 접전을 펼쳤다. 4번 모두 4점차 이내에서 승부가 가려졌다. 1라운드는 조상열의 버저비터로 힘겹게 거둔 승리(90-87)였다.

다섯 번째 맞대결이었던 이날은 달랐다. KT 서동철 감독은 경기 시작에 앞서 “오리온이 우리와의 경기 때 초반에 굉장히 공격적으로 나온다. 우리가 매번 어렵게 경기를 풀어간 이유다. 그 부분을 잘 이겨내고 우리가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 감독의 바람대로 KT는 초반에 분위기를 잡았다. 김민욱(18점), 바이런 멀린스(14점·9리바운드), 양홍석(19점·6리바운드) 등을 앞세워 초반부터 리드(1쿼터 31-22)를 잡았다. KT는 전반(1·2쿼터)에만 60점을 기록하며 60-35로 오리온을 크게 앞섰다. 60점은 이번 시즌 10개 구단 통틀어 전반 최다득점이다.

승부는 이미 전반에 가려졌다. KT는 후반에도 김민욱, 허훈(11점·7어시스트) 등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오리온을 공략했다.

오리온은 장재석(16점·9리바운드)을 앞세워 4쿼터 중반 13점차까지 KT를 쫓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전반에 잃은 점수가 너무 컸다.

부산|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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