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척척’ 민유라 “이튼 더 일찍 만났다면…”, 이튼 “유라는 슈퍼 퍼니”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2월 7일 17시 49분


6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민유라와 다니엘 이튼 조가 아이스댄스 리듬 댄스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6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민유라와 다니엘 이튼 조가 아이스댄스 리듬 댄스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국내 팬들 앞에서 연기를 마친 민유라(24)는 벅찬 감정을 좀처럼 숨기지 못했다.

민유라는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이하 4대륙대회)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대니얼 이튼(28)과 호흡을 맞춰 기술점수(TES) 55.99점과 예술점수(PCS) 42.89점을 더한 총점 98.88점을 받았다.

이로써 민유라-이튼 조는 전날(6일) 리듬댄스에서 받은 64.38점을 더한 163.26점으로 16개팀 가운데 8위에 올랐다.

큰 박수를 받으며 빙판 위에 오른 민유라-이튼은 첫 번째 과제인 스테이셔너리 리프트부터 콤비네이션 스핀,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 등의 기술을 모두 무리 없이 소화했다. 리프트 기술을 선보일 때는 엄청난 환호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연기를 모두 마친 뒤 둘은 서로를 끌어안고 격려했고, 관중석 곳곳에서 선물이 쏟아졌다. 최고점인 100.19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0개 기술 모두 감점 없이 무난하게 마쳤다는 점이 의미가 컸다.

민유라(왼쪽)와 대니얼 이튼이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아이스댄스 프리댄스 연기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목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민유라(왼쪽)와 대니얼 이튼이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아이스댄스 프리댄스 연기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목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연기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 모습을 드러낸 민유라는 “리듬댄스에서 실수한 탓에 떨리기도 했지만, 코치님께서 ‘너희들이 즐기면 모든 동작이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고 조언해주신 덕분에 잘 끝낼 수 있었다. 100점은 넘을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지만, 새로 호흡을 맞춘 만큼 앞으로 계속 올라가야 한다”고 밝혔다.

새 파트너인 이튼과 호흡에 대해서도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민유라는 “좋은 파트너를 만나 정말 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더 떨렸던 것 같다”며 “대니얼(이튼)과 더 일찍 만났다면 좋았을 것 같다. 올 시즌에는 우리가 돌아왔다는 것을 알리고 다음 시즌부터 정말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활짝 웃었다.

이튼도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최고의 경험이었다. 팬들이 음악에 맞춰 박수를 쳐줄 때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며 한국말로 “고맙습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덧붙여 “민유라는 정말 재미있는 친구(Super funny)다.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는다”고 파트너를 치켜세우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편 아이스댄스에선 매디슨 초크-에반 배티스(미국) 조가 총점 213.18점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파이퍼 질레-폴 포이리에(캐나다·210.18점), 매디슨 휴벨-재커리 도노휴(미국·208.72점) 조가 뒤를 이었다.

목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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