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이 7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2020.2.7/뉴스1 © News1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19·고려대 입학예정)이 2020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피겨 스케이팅 챔피언십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7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쇼트에서 90.37점(TES 48.49점, PCS 41.88점)을 기록했다.
그는 트리플 악셀에서 한 차례 실수를 범하는 등 지난해 2월 애너하임(미국)에서 열린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기록했던 역대 개인 최고점수(97.33점)보다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1위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2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던 일본의 하뉴 유즈루로 111.82점을 기록했다.
하뉴는 무결점 연기로 자신이 2018년 작성했던 역대 최고점(110.53점)을 갈아 치우며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2위는 중국의 진보양(95.83점), 3위는 미국의 제이슨 브라운(94.71점)이었다.
25명 중 22번째로 출전한 차준환은 신나는 탱고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첫 연기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기본점 9.70점)를 깨끗하게 뛰어 수행점수(GOE) 2.91점을 챙기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잘 마쳤지만 이후 트리플 악셀(7.04점)에서 착지부족 판정을 받아 0.82점이 깎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스핀에서 최고난도인 레벨4를 차지했고,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도 레벨4를 받았다. 스텝시퀀스 또한 레벨4였다.
차준환이 연기를 마치자 관중석에는 태극기가 펄럭였고, 그는 어느 때보다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차준환은 9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맏형 이준형(24·경기일반)은 이날 72.24점(TES 39.73점·PCS 33.37점)으로 14위에 자리했다. 이시형(20·고려대)은 67.00점으로 16위를 마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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