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스페인’…한국 여자농구,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10일 00시 29분


여자농구 박혜진(오른쪽)이 9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B조 3차전 중국과 경기하고 있다. [베오그라드(세르비아)=AP/뉴시스]
여자농구 박혜진(오른쪽)이 9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B조 3차전 중국과 경기하고 있다. [베오그라드(세르비아)=AP/뉴시스]
‘고맙다. 스페인.’

한국 여자농구가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한국은 9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B조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에 60-100으로 대패했다. 1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이어 열린 경기에서 스페인이 영국을 79-69로 물리치면서 한국, 중국, 스페인, 영국 4개 국 가운데 최종 3위로 대회를 마치게 돼 상위 3개국에게 주어진 올림픽 본선 티켓을 차지했다.

중국이 3승으로 1위에 올랐고 스페인이 2승 1패를 기록해 2위가 됐다. 영국은 3패로 최하위.

한국은 중국과 첫 경기에서 37점차로 크게 패한 뒤 8일 영국을 총력전 끝에 82-79로 제압해 도쿄로 가는 희망을 되살렸다.

이로써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에 나서게 됐다. 1984년 LA올림픽 은메달에 빛나는 한국 여자 농구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4강 진출 후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는 최종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한국 남자 농구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올림픽 본선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비록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르긴 했어도 한국 여자 농구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무대와의 높은 벽을 실감해 전력 보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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