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파랑새’ 몸 풀자… 토론토가 들썩들썩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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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유니폼 바꿔입고 첫 훈련
팬들 “팀 더욱 좋아질 것” 기대감… 동료투수 “주무기 커터 배우고 싶어”

류현진이 9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메이저리그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캐치볼을 하고 있다. 토론토는 이날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류현진의 훈련 사진과 영상을 올리고 “우리의 새 친구가 새 옷을 입었다”고전했다. 사진 출처 토론토 인스타그램
류현진이 9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메이저리그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캐치볼을 하고 있다. 토론토는 이날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류현진의 훈련 사진과 영상을 올리고 “우리의 새 친구가 새 옷을 입었다”고전했다. 사진 출처 토론토 인스타그램
‘파랑새’ 유니폼을 입고 처음 그라운드에 나선 류현진(33)의 모습에 토론토 팬들이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프로야구 토론토는 9일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류현진의 훈련 모습을 영상과 사진으로 공개했다. “우리의 새 친구 류현진이 새로운 옷을 입었다”는 코멘트도 덧붙였다. 토론토 팬들은 “환영한다” “류현진이 팀을 더욱 발전시켜줄 것”이라며 그를 반겼다. 2013년 LA 다저스 입단 후 줄곧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장소인 애리조나에서 훈련하던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새 둥지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일 미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 류현진은 7년간 머문 LA에서 짐을 정리한 뒤 토론토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 플로리다주 더니든으로 이동했다. 지난해 12월 토론토는 류현진을 4년 8000만 달러(약 955억 원)에 영입했다. 토론토 구단 사상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최고액이다. 토론토의 스프링캠프 투수 소집일은 13일이지만 류현진은 일찌감치 캠프에 합류해 적응 훈련에 나섰다. 토론토가 SNS에 올린 영상에서 류현진은 가볍게 조깅을 하고 롱 토스(멀리 던지기) 훈련을 했다.

토론토 동료들도 기대감을 부풀렸다. 마무리 투수 켄 자일스(30)는 “지난 시즌 우리 팀의 문제는 투수, 투수, 투수였다. 우리 팀의 젊은 투수들은 경험 많은 류현진에게 배우고 성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좌완 선발 유망주 라이언 보루키(26)는 “류현진의 컷 패스트볼(커터)을 전수받고 싶다. 팀에서 내가 가장 먼저 다가가 질문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직구처럼 날아오다 타자 앞에서 살짝 꺾이는 커터는 류현진이 2017년부터 던지기 시작해 체인지업과 함께 주무기로 삼은 구종이다. 보루키는 “류현진은 커터를 던지기 시작하면서 많은 걸 이뤄냈다. 작년부터 그의 커터에 관심이 생겼고 배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지 도박사들은 류현진 영입 영향으로 토론토가 지난 시즌보다 8승가량 더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스포츠 베팅사이트 ‘베팅프로스닷컴’은 8일 “토론토는 류현진을 영입하며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돼 전력이 강화됐다”며 2020시즌 74.5승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시즌 토론토는 67승 95패를 기록했다.

팀내 최고 연봉 투수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토론토는 3월 27일 오전 4시 37분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에서 보스턴과 2020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류현진#토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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