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논란’ 알리, 웨이보 통해 사과 “농담 할 사안 아니었다”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11일 10시 03분


웨이보를 통해 사과의 메시지를 남긴 델리 알리(델리 알리 웨이보 캡처).
웨이보를 통해 사과의 메시지를 남긴 델리 알리(델리 알리 웨이보 캡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동양인을 조롱해 논란에 휩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공격수 델리 알리가 거듭 머리를 숙였다.

영국 BBC는 11일(한국시간) “알리가 중국의 소셜미디어인 웨이보를 통해 사과의 메시지를 남겼다”고 전했다.

앞서 알리는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영국 런던의 히드로 공항에서 아시아 남성을 비하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알리는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자신을 촬영한 뒤 “코로나 뭐라고?? 바이러스가 나를 잡으려면 내 속도보다 빨라야 할 것”이라는 자막을 삽입했다.

카메라는 아시아인으로 보이는 누군가를 향했고 이어 손 세정제를 찍었다. 마치 동양인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이라는 뉘앙스를 받을 수 있도록 편집한 것이다.

이후 논란이 일자 알리는 “내가 한 행동을 후회하고 있다. 의도적인 행동이 아니었다. 상처 받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하며 영상을 삭제했다.

이후에도 사과를 이어간 것이다. 위챗 영상을 통해 “사과하고 싶다. 재미로 영상을 올린 것은 아니었고 즉시 (스스로) 잘못한 것을 깨달았다”고 밝힌 알리는 “농담으로 할 사안이 아니었다. 이로 인해 내 자신과 클럽(토트넘)을 실망시켰다”고 반성했다.

이어 “중국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기도를 보낸다”며 특히 이번 논란의 주된 대상이 된 중국인들을 달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돼 현재 사망자만 1000명이상에 확진자는 4만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알리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이어지자 영국 축구협회(FA)는 알리의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현지 언론들은 FA 규정 상 알리에 대한 어느 정도 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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