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는 손흥민이 짧은 휴식기를 이용해 깜짝 귀국, 팬들을 만났다.
11일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손흥민은 KFA가 실시하는 스포츠 진로탐색 프로그램인 ‘드림(Dream) KFA’에 등장해 참가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이날 진행된 ‘드림(Dream) KFA’는 2014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사회공헌 교육활동의 일환으로 스포츠 관련 진로를 희망하는 청소년들에게 직업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손흥민의 등장은 사전에 전혀 예고되지 않았다. 행사 참가자로 선정된 중·고생 25명은 오전 8시까지 축구회관에 모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실제로 타는 버스를 이용해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했다.
파주 NFC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본관 대강당으로 이동해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었다. 이때 손흥민이 깜짝 등장하자 참가자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손흥민은 스포츠 관련 직업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조언을 건넸다. 특히 손흥민은 참가자들의 이름과 희망하는 직업, 각자 자신을 소개하는 한마디를 미리 파악해 맞춤형 조언을 했다. 참가자들은 친근하게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고, 진심에서 우러나는 이야기를 해주는 손흥민의 모습에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창 시즌 중인 손흥민은 최근 열흘 가량의 휴식기를 갖게 됐다. 지난 6일 사우샘프턴과의 FA컵 32강 재경기를 마친 손흥민은 오는 16일 애스턴빌라와의 EPL 원정경기까지 공식경기 일정이 없다. 개인 사정으로 입국한 손흥민은 ‘드림(Dream) KFA’ 행사의 취지를 전해 듣고 흔쾌히 참가를 결정했다.
손흥민의 ‘드림(Dream) KFA’ 행사 참여는 병역특례자의 봉사활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KFA는 지난해부터 병역특례를 받은 축구 선수들의 봉사활동을 직접 지원하고자 개인 및 단체 프로그램을 만들어 선수들의 참가를 유도하고 있다. ‘드림(Dream) KFA’ 역시 이에 해당해 병역특례자가 이수해야 할 봉사활동 시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손흥민은 병역 특례 절차를 밟아 체육요원으로 편입됐다. 현행법에 따르면 병역특례 혜택을 받은 선수는 체육요원으로 편입 신고한 이후 4주 기초군사훈련과 34개월 동안 544시간의 체육 봉사활동을 이수해야 한다.
외국에서의 봉사활동은 272시간 이내만 인정되며, 해당 국가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대상자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한편 KFA는 협력병원인 일산백병원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드림(Dream) KFA’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체온계를 통한 온도 측정을 실시, 의심환자 발생시 필요한 의료진 및 구급차를 대기시켜 만일의 상황을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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