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장고 끝에 영입한 새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는 규모가 큰 잠실구장도 “걱정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라모스는 새 시즌을 준비 중인 KBO리그에서 가장 늦게 계약한 외국인 선수다. 그만큼 LG의 고민이 깊었다. 지난 몇 년 약점이 된 포지션이기에 확실한 선수를 영입하고자 한 욕심이 컸고 여러 선수를 저울질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멕시코 출신의 1루수 라모스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무엇보다 높은 장타력과 출루율이 LG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재 LG의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라모스는 12일 “처음 LG로부터 제안받았을 때 주변 선수들이 좋은 조언을 해줬다. 새로운 문화와 야구를 경험해보고 싶기도 했다”며 “KBO리그 인기가 많고 특히 LG가 팬들이 열렬히 응원하는 팀이라고 들었다”고 입단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스프링캠프 합류 전 국내에서 잠실구장을 방문한 라모스는 “정말 나이스하고 시설이 좋다고 느꼈다. 특히 많은 관중들이 입장할 수 있는 큰 구장이어서 인상적이었다”며 “잠실구장이 한국에서 가장 펜스가 먼 구장이라고 들었지만 걱정은 없다. 괜찮다”고 홈구장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당장은 메이저리그에 대한 미련보다 “(LG서) 잘하는 것만 생각 중”이라고 강조한 라모스는 “마이너리그에서 야구에 관한 많은 것을 배웠다. 예전보다 더 성숙하게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라모스는 LG의 원투펀치로 자리 잡는데 성공한 외국인 선수 동료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에 대해 “잘 챙겨준다. 두 선수가 조언도 많이 해주고 적응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LG에서는 중심타자로서 라모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 가을야구 이상을 꿈꾸는 LG는 그간 확실한 한 방을 갖춘 중심타자에 대한 갈증이 컸다. 이를 들은 라모스는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맡은 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중심타선에 선다는 것은 언제나 흥분되고 책임감을 갖게 되는 일”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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