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대형 계약을 맺고 둥지를 옮긴 류현진(33)의 활약 여부는 커다란 관심사다.
현지에서도 지난 시즌 선발진 붕괴로 고전한 토론토가 거액을 투자한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들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30개 구단의 스프링캠프에서 지켜봐야 할 주요 포인트를 짚었다.
토론토의 핵심 키워드로 거론한 것은 단연 류현진이었다.
‘류현진 영입의 영향’을 키워드로 잡은 MLB닷컴은 “토론토에서 지난해 21명의 선발 투수가 나섰다”고 선발진 붕괴를 지적한 뒤 “이번 비시즌에 선발진을 이끌어 줄 한국인 에이스 류현진을 영입해 선발진의 틀을 완전히 바꿨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4년 8000만달러를 투자해 류현진을 영입했을 뿐 아니라 태너 로어크, 체이스 앤더슨 등 선발 투수 자원을 대거 영입했다.
MLB닷컴은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유일한 관심사는 류현진이 얼마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문 토론토의 성적에 얼마나 차이가 있을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의 말을 덧붙였다. 몬토요 감독은 “우리는 에이스를 얻었다. 비시즌에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게릿 콜, 그리고 류현진이 관심을 끌었다. 우리는 비시즌에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김광현(32)을 영입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주요 키워드는 공격력이었다.
MLB닷컴은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시즌 훌륭한 선발 투수진과 불펜 투수진, 수비와 베이스러닝으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에 올랐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런 강점들은 부족한 공격력을 메우는데 도움이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겨울 세인트루이스는 마르셀 오수나, 호세 마르티네스 등 두 명의 타자와 작별했다. 외부에서 타자 영입은 없었고, 기존 선수들의 성장에 의지해야 한다”며 “세인트루이스는 팀에서 2년차를 맞는 폴 골드슈미트가 더 꾸준한 모습을 보이길 바라고 있다. 또 맷 카펜터가 지난해 부진을 극복하고, 덱스터 파울러가 건강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시즌 강점이 유지하는 가운데 베테랑 타자들이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젊은 타자들이 도와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추신수(38)의 소속팀인 텍사스 레인저스의 주요 키워드로는 선발 투수진을 꼽았다.
MLB닷컴은 “텍사스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투수진은 늘 주요 키워드였다”면서 “이번에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7경기 선발 등판에 그친 코리 클루버가 가장 큰 관심사다. 텍사스는 클루버가 이번 봄에 반등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 겨울 영입한 카일 깁슨이 지난해 궤양성 대장염을 앓았다. 깁슨이 어떨지 보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최지만(29)이 속한 탬파베이 레이스의 주요 키워드로 ‘다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까’를 꼽은 MLB닷컴은 “지난해 탬파베이가 96승을 거두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은 젊은 팀에는 올바른 방향이었다”며 “하지만 탬파베이는 2020년 탬파베이는 지구 1위를 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지난 시즌 찰리 모튼, 타일러 글래스노, 블레이크 스넬이 이끄는 투수진은 팀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해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그리고 주요 투수들의 전력 누수는 없었다”며 “공격 쪽에서는 헌터 렌프로, 쓰쓰고 요시토모, 호세 마르티네스 등 새로운 얼굴이 많다. 탬파베이는 공격력을 향상하기 위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탬파베이가 이번 겨울 전력을 보강한 것으로 보이지만, 뉴욕 양키스를 무찌를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다. 지난해 103승을 거둔 양키스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 게릿 콜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MLB닷컴은 이번 겨울 ‘사인 훔치기’가 드러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대해 “새로운 지도자가 어떻게 팀을 이끌지가 관심사”라며 “야구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 하나인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베이커 감독과 제임스 클릭 신임 단장은 사인 훔치기 스캔들을 헤쳐나가면서 팀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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