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25-20으로 따내면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2세트에서도 23-21로 앞서며 셧아웃 승리를 향해 나아갔다.
OK저축은행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세트 위기 상황에서 현대캐피탈 이시우의 서브 범실로 1점 차를 만든 뒤 최홍석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23-23 동점을 이뤘다. 이어 최홍석은 백어택까지 내려찍으며 24-23 역전을 이끌었다.
듀스 접전 끝에 승자는 OK저축은행이었다. 24-24 상황에서 다우디의 서브 범실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뒤 전진선의 서브 에이스로 마침표를 찍었다. 서브가 OK저축은행을 살렸다.
OK저축은행의 기세는 3세트까지 이어졌다. 18-18로 팽팽하던 순간. 레오의 오픈 공격으로 OK저축은행이 리드를 잡아나갔다. 다우디의 백어택 라인 침범이 나오면서 20-18. 이후 OK저축은행은 침착하게 2점 이상의 리드를 지켜내며 25-22로 세트를 끝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부터 정신을 차렸다. 넉넉하게 앞서다 22-20까지 추격당했지만, 다우디의 백어택으로 3점 차를 만들면서 4세트를 가져갔다. 그리고 마지막 5세트가 시작됐다.
현대캐피탈이 6-3으로 앞선 가운데 문성민이 서브 에이스 2개를 연속해서 터뜨렸다. 스코어가 8-3으로 벌어지면서 경기 분위기는 급격히 현대캐피탈 쪽으로 기울었다. 송명근의 범실로 현대캐피탈이 11-4로 달아난 순간 사실상 승패가 갈렸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3-1(25-14 22-25 25-22 25-13)로 눌렀다.
2위 GS칼텍스는 15승8패(승점 46)로 선두 현대건설(18승4패·승점 48)을 바짝 추격했다. 3위 흥국생명은 7연패 수렁에 빠지며 10승13패(승점 37)를 기록했다.
주포 이재영에 이어 외국인 선수 루시아까지 지난 경기에서 입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결장했다. 여기에 리베로 김해란도 빠졌다. 주전 3명이 결장한 흥국생명은 GS칼텍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GS칼텍스 러츠가 29득점으로 펄펄 날며 승리에 앞장섰다. 이소영(17득점)과 강소휘(16득점)도 러츠와 함께 삼각편대 역할을 잘 해냈다. 흥국생명에서는 김미연이 가장 많은 15득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 프로배구 경기가 열리고 있는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을 찾아 경기장에 마련된 코로나 19 의심환자 임시 격리 장소를 살펴보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제공)한편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장충체육관을 찾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내 스포츠 경기장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 총재를 비롯해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이정대 한국농구연맹(KBL) 총재, 이병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 김윤휘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총장, 최준수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사무총장 등이 박양우 장관과 함께 현장을 방문했다.
박양우 장관은 “관람객과 선수들의 안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현장에서도 관람객 입장부터 퇴장까지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해 달라. 팬들이 즐겁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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