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박현주 14점… 흥국생명 7연패 탈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17일 03시 00분


도로공사 풀세트 제압 3위 지켜… ‘봄배구 집념’ 이재영 공백 메워
우리카드는 OK저축 꺾고 선두복귀

흥국생명 신인 박현주가 16일 도로공사를 상대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박현주는 한 경기 개인 최다인 14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OVO 제공
흥국생명 신인 박현주가 16일 도로공사를 상대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박현주는 한 경기 개인 최다인 14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OVO 제공
가까스로 한숨을 돌렸다.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3-2(25-19, 25-19, 22-25, 20-25, 15-11)로 승리하며 7연패에서 벗어났다. 승점 39점으로 4위 KGC인삼공사(34점)와의 승점 차를 5로 늘렸다.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인 흥국생명은 전날까지 코너에 몰려 있었다. 에이스 이재영이 도쿄 올림픽 예선 이후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공수 양면에서 구멍이 뚫렸다. 13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는 라이트 루시아와 리베로 김해란도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의 이유로 결장했다. 그 사이 4위 인삼공사는 5연승을 달리며 흥국생명을 턱밑까지 쫓아왔다.

하지만 연패에서 탈출하려는 흥국생명의 의지는 강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1, 2세트를 따내고도 끝내 5세트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루시아(28득점·공격 성공률 39.13%)의 후위 공격으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신인 레프트 박현주도 14득점(성공률 32.43%)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도로공사는 경기 도중 외국인 라이트 산체스, 세터 이원정이 손목 통증으로 코트에서 빠져나온 게 뼈아팠다.

연패에서 탈출한 흥국생명은 이제 다시 플레이오프를 노린다. 반가운 소식도 있다. 20일 인삼공사와의 경기에 에이스 이재영이 복귀한다. 8경기 결장 뒤 돌아오는 이재영이 인삼공사의 추격 의지를 꺾겠다는 각오다.

한편 남자부 우리카드는 OK저축은행에 3-1(22-25, 25-15, 25-20, 25-20)로 승리하며 대한항공을 제치고 선두에 복귀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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