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권옥 감독(53)이 이끄는 대한민국 쇼트트랙대표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9~2020시즌 월드컵시리즈 일정을 모두 마치고 금의환향했다.
지난해 11월 2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1차대회를 시작으로 1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트레흐트에서 막을 내린 6차대회까지 그야말로 쉴 틈 없이 달렸다. 결과도 훌륭했다. 남자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박지원(24·성남시청)은 1000m와 1500m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고, 총 2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쇼트트랙 강국임을 입증했다.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장 감독과 선수들의 표정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귀국 직후 스포츠동아와 만난 장 감독은 “짧은 기간에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한 덕분에 좋은 성적이 나왔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코치들도 굉장히 많이 노력했다. 처음 만나 손발을 맞추는 게 힘든데도 나를 많이 믿어준 덕분에 편안하게 선수들을 이끌 수 있었다. 비디오 분석관과 트레이너들도 뒤에서 묵묵히 도와줬다”고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선수들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마지막 2개 대회(5~6차)에서 계주 포함 금메달 5개를 휩쓴 박지원은 “굉장히 만족스럽다. 내가 이룰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던 목표들까지 이룬 시즌”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6차대회 여자 1000m에서 생애 첫 시니어무대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이유빈(19·연세대)도 “개인전 금메달은 처음이라 감회가 새롭다. 스스로 성숙해졌다는 느낌도 든다. 정말 많은 경험을 했다”고 활짝 웃었다.
다음 일정은 오는 3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다. 안방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팬들의 관심도 상당하다. 장 감독은 특히 이번 월드컵시리즈에서 금메달 1개(5차대회 남자 5000m)로 다소 고전했던 계주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개인전은 우리가 잘하는 만큼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맞추겠다. 비디오를 통해 코스 등을 분석해서 더 공부할 것”이라고 했다. 덧붙여 “무엇보다 남여 계주에서 모두 우승하는 게 목표다. 그만큼 계주에 초점을 맞추고 많은 훈련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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