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는 스프링캠프에 완벽한 몸을 만들어 왔다”
양의지(33)에 대해 이호준 NC 다이노스 타격코치가 미국 애리조나 투손 스프링캠프에서 내린 평가다. 불과 몇 해 전까지 KBO리그 각 팀은 스프링캠프 출발 전 선수들의 체중 및 체지방을 검사하고 체력 테스트를 하기도 했다.
11월과 12월, 비활동기간 개인 훈련을 통해 선수 스스로 몸 관리를 하라는 독려였다. 그러나 상당 수 선수들이 체중불합격 통보를 받기도 했다. 팀 주축 투수가 체력테스트에 떨어져 스프링캠프로 떠나지 못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 풍경은 많이 달라졌다. 많은 선수들이 겨우내 개인훈련에 열중한다. 부상 방지에 도움이 되고 스프링캠프 출발부터 완벽한 몸 상태로 훈련을 소화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여전히 캠프 첫 날 선수들의 몸 상태는 제각각이다. 노련한 감독과 코치들은 체중계나 인바디를 쓰지 않아도 한 눈에 겨울의 성과를 알아챈다.
한 베테랑 감독은 “캠프 첫날 둘째 날 뛰는 것 만 봐도 겨울을 어떻게 보냈는지 알 수 있다. 개인 트레이너 고용하고 외국에서 개인 훈련한다고 해도 스스로 얼마만큼 땀을 흘렸느냐에 따라 다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