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날 준비를 마쳐간다.
모처럼 실전 감각을 익혔다.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바비 메틱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토론토 합류 이후 첫 라이브 피칭을 펼쳤다. 불펜에서 25구를 던지며 몸을 푼 뒤 테오스카르 에르난데스를 비롯한 팀 동료 네 명을 상대한 라이브 피칭에서 다시 25구를 소화했다. 이후 불펜에서 10구를 더 던진 류현진은 이날 총 투구수를 60구까지 끌어올렸다.
일부 동료들에게 장타를 허락하기도 했다. 에르난데스와 루벤 테하다가 류현진에 맞서 각각 2루타성 타구를 뽑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현지 매체 토론토 선에 따르면 류현진은 “동료들을 상대할 때는 (강한 몸쪽 볼을 던지다) 몸에 맞는 공이 나와서는 안돼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스프링캠프 기간동안 공을 몇 개나 던지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다만 정규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투구수를 80~90개까지 끌어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류현진의 피칭은 동료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라이브 피칭 상대로 타석에 섰던 랜달 그리척은 “이미 류현진과 몇 차례 맞붙은 적이 있어 그의 실력을 익히 알고 있다”며 “역시 우리가 기대했던 공을 던졌다”고 새 동료이자 팀의 에이스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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