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한국 축구 분위기는 잔뜩 가라앉았다.
29일 예정됐던 2020시즌 K리그1·2 개막전이 한국프로축구연맹 긴급이사회(24일)의 결정으로 잠정 연기된데 이어 여자대표팀에도 불똥이 튀었다.
최근 제주 서귀포에서 끝난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미얀마~베트남을 꺾고 조 1위로 플레이오프(PO)에 오른 콜린 벨 감독(잉글랜드)의 여자대표팀은 B조 2위 중국과 올림픽 티켓을 건 운명의 승부를 펼칠 예정이었다.
안방에서 1차전 개최자격을 얻은 한국은 당초 다음달 6일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진행하려 했으나 용인시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한축구협회에 ‘경기개최 불가’를 통보해왔다. 협회는 무 관중 등을 대안으로 내놓았으나 이마저도 용인시가 난색을 보인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대체 장소를 물색하느라 협회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그러나 상황은 암울하다. 현재 협회 실무진이 다양한 지자체들과 접촉하고 있으나 선뜻 경기장을 대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지 않고 있다.
이 와중에 시나닷컴 등 복수의 중국 매체들은 “한국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로 홈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 우리에게는 호재”라는 불쾌한 보도를 내놓고 있다. 심지어 한국 경기가 성사될 경우, 11일 호주 시드니에서 예정된 2차전마저 장소 변경이 불가피하다며 아시아축구연맹(AFC)을 압박하고 있다.
일단 협회는 “무조건 홈경기는 연다”는 방침이다. 경기 연기 역시 고려하지 않는다. 예정대로 홈 1차전을 갖는다는 의지다. 협회 관계자는 “중국이 바라는 시나리오는 절대 이뤄질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진출을 다짐한 여자대표팀은 현재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강화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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