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 페인팅 공격 막는등 14점, 신인왕 경쟁 박현주도 서브로 5점
흥국생명, 선두 현대건설에 완승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6라운드 경기는 굵직한 관전 포인트가 여럿 있는 경기로 관심을 모았다.
먼저 V리그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인 ‘쌍둥이’ 흥국생명 레프트 이재영과 현대건설 세터 이다영의 대결이 오랜만에 성사됐다. 이재영이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둘은 4, 5라운드에서 만나지 못했다. 다음으로는 중앙여고 동기인 흥국생명 레프트 박현주, 현대건설 센터 이다현의 신인상 경쟁이 걸린 경기이기도 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건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이날 현대건설에 3-0(25-13, 27-25, 25-19)으로 압승을 거뒀다. 언니 이재영은 이날 14득점(공격성공률 40.62%)으로 외국인 선수 루시아(16득점·성공률 36.84%)와 30점을 합작했다. 이재영은 1세트 이다영의 이단 패스 페인팅 공격을 가로막으며 블로킹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원 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신인 박현주 또한 개인 최다인 5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알토란 활약을 했다. 특히 2세트 12-16으로 뒤진 상황에서 3연속 서브 에이스에 성공하며 직접 승부의 물줄기를 바꿨다. 이다현은 이날 1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무엇보다 흥국생명으로서는 순위 추격에 불을 붙였다. 3연승을 이어간 3위 흥국생명은 승점 45로 2위 GS칼텍스(승점 51)와의 승점 차를 6점으로 좁혔다. 경기 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일단은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게 목표다. 컨디션을 최대한 좋게 유지하겠다”며 차분함을 강조했다. 1위 현대건설(승점 52)은 GS칼텍스보다 1경기를 더 치렀지만 승점을 보태지 못하며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편 이날 남자부 OK저축은행은 KB손해보험에 3-1(25-17, 17-25, 25-21, 25-23)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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