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돌렸던 프로-아마 당구 ‘상생 악수’… 올림픽 정식종목 등 협력하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7일 03시 00분


PBA-KBF “선수 권익 최우선”

김영수 PBA 총재(오른쪽)와 남삼현 KBF 회장. KBF 제공
김영수 PBA 총재(오른쪽)와 남삼현 KBF 회장. KBF 제공
선수 수급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프로당구협회(PBA·총재 김영수)와 대한당구연맹(KBF·회장 남삼현)이 프로-아마추어 상생을 위해 협약을 맺었다.

두 단체는 25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공동 발전을 위한 협약식을 열고 상호 협의기구 설치를 골자로 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해 종목 프로화 과정에서 불거진 이견과 오해를 정리하고 국내 당구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함께 나아가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PBA 출범 이후 KBF는 선수의 프로, 아마추어 단체 이중 등록을 불허하는 입장을 밝히고 PBA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등록 말소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KBF와 PBA 간에는 교차 출전, 동시 출전 등 선수 교류가 전혀 불가능했다. 향후 두 단체 간의 선수 교류에 대해 KBF 관계자는 “세계당구연맹(UMB) 규정 검토 등 세부적인 논의가 남아 있어 아직 확실한 답변을 하기는 어렵다. 앞으로 상호 협의 기구를 통해 소통할 예정이다. 일단은 선수들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협의를 진행하기로 두 단체가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두 단체는 2032년 여름 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 및 당구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목표로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오픈 대회 공동 주최, 당구의 스포츠토토 종목 가입 추진도 주요 협력 사항이다. 이 밖에 PBA는 KBF 클럽 디비전 리그 활성화와 아마추어 선수 육성 등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프로당구협회#대한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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