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이탈리아 골프 선수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유럽프로골프 투어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27일(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에두아르도 몰리나리(39)와 로렌조 가글리(35)는 오만 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투어 의사로부터 방으로 돌아가라는 통보를 받았다.
가글리는 오만 도착 후 EPGA투어 의무실에 들렀고, 지난주 이탈리아에서 감기 증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곧바로 코로나19 감염 검사도 받았다.
이후 같은 방을 썼던 몰리나리와 가글리는 각자의 방에 격리됐다. 14일 간의 자가격리 조치다.
오만 방역 당국은 2명에게 내달 4일까지 호텔 방에 머무를 것을 지시했다. 이로써 둘은 오만오픈 출전뿐만 아니라 다음달 5일부터 열리는 카타르 오픈에도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가글리는 “지난 23일 이탈리아에서 오만으로 건너온 뒤 다른 선수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운동하고, 버스로 이동했다. 만약 전염 위험이 있다면 선수들을 격리하고 당장 대회를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400명을 돌파하고 12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유럽프로골프 투어는 대변인을 통해 “몰리나리와 가글리가 의료적 판단에 따라 오만 오픈에서 제외됐다”면서 “개인적인 정보는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골프협회 관계자는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10일 전 감기에 걸렸던 것으로 인해 (대회에 출전 못하는 것은)지나친 조치다. 바이러스가 진행되고 있다는 징후도 없다. 오해가 곧 풀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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