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공포로 더햄 이어 떠날 뜻… 오리온 사보비치 “아내 출산 귀국”
일본 프로농구 연기… 여자는 축소, 도쿄올림픽 성화행사 무관중 검토
英언론 “손흥민 복귀때 격리 안해”
최근 오른팔 수술을 받은 토트넘 손흥민(28)이 영국으로 돌아가면 곧바로 팀에서 재활훈련을 시작할 수 있을까. 일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세가 없다면 손흥민을 자가 격리하는 조치는 없을 것이라는 영국 현지 보도가 나왔다.
데일리메일은 27일 “손흥민이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한 지역에서 150마일(약 241km)이나 떨어진 곳에 입원해 수술을 받은 만큼 구단은 그가 감염 위험이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16일 애스턴빌라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19일 귀국해 수술을 받았다. 주한 영국대사관에 따르면 2월 19일 이후 대구 및 경북 청도군을 방문했다가 영국으로 입국할 경우에는 증상이 없어도 자가 격리하며 보건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다른 지역에 있다가 입국할 경우에는 기침 발열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자가 격리 및 신고를 해야 한다.
한편 국내 프로농구에서는 외국인 선수들의 ‘자진 퇴단’이 잇따르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27일 “코로나19 확산을 걱정하던 보리스 사보비치가 세르비아에 있는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다며 귀국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전날 앨런 더햄이 팀을 떠난 KT는 이날 바이런 멀린스마저 퇴단 의사를 밝혔다. 외국인 선수가 모두 빠진 KT는 이날 SK에 74-95로 졌다. 12시즌 연속으로 한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SK 애런 헤인즈는 “한국에서 여러 위기를 겪었지만 지금이 가장 심각한 것 같다. 리그를 중단한 뒤 상황이 좋아지면 재개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는 일본 스포츠도 강타하고 있다. 일본 남자프로농구는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예정된 99경기를 연기했다. 정부로부터 2주간 리그 중단, 연기 등을 요청받았다. 일본 여자프로농구는 29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예정된 정규리그 잔여 경기를 아예 취소했다. 현재 순위를 기준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확정해 다음 달 24일부터 치를 예정이다.
일본은 다음 달에 시작하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성화 관련 행사를 무관중으로 치르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27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대회조직위원회는 다음 주 성화 봉송 관련 지침을 만들어 각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따르도록 할 계획이다.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를 떠난 성화는 다음 달 20일 미야기현 소재 항공자위대 마쓰시마 기지에 항공편으로 운반돼 도착식을 한다. 같은 달 26일에는 후쿠시마현에 있는 축구 훈련장 ‘J빌리지’에서 출발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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