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남녀 첫 1200블로킹 돌파… 2년차 센터 정지윤도 17점 활약
뜻밖 3-0 완승 거두고 선두 탈환… 현대캐피탈은 KB손보에 진땀승
1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프로배구 최초로 1200블로킹(1202개)을 돌파한 현대건설 양효진. 수원=뉴스1
프로배구 ‘현대 남매’가 나란히 승리를 기록했지만 내용은 극과 극이었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GS칼텍스에 3-0(25-19, 25-22, 25-18) 완승을 기록했다. 이 경기 전까지 2위였던 현대건설은 승점 3을 더해 승점 55를 만들면서 GS칼텍스(승점 54)를 끌어내리고 사흘 만에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시작 전만 해도 GS칼텍스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GS칼텍스가 최근 4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상대 전적에서도 3승 2패로 앞서고 있기 때문이었다. 현대건설은 주전 리베로 김연견이 왼쪽 발목 골절로 시즌 아웃되면서 부진에 빠져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2년 차 센터 정지윤(17점)과 ‘거요미’ 양효진(16점)이 코트 중앙을 장악하면서 1시간 19분 만에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양효진은 2세트 경기 도중 GS칼텍스 강소휘의 오픈 공격을 차단하면서 통산 1200블로킹(1202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프로배구 1200블로킹은 남녀부를 통틀어 양효진이 처음이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직전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0-3으로) 졌지만 짧게 끝내 체력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었으니 기죽지 말라고 독려했다. 선수들이 서로 도와주면서 잘 헤쳐 나갔다”면서 “아직도 어려운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이날 의정부 방문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3-2(25-22, 25-22, 23-25, 22-25, 26-24) 진땀승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59분 만에 1, 2세트를 따냈지만 3세트부터 갑자기 선수들의 손발이 맞지 않으면서 5세트까지 끌려가고 말았다. 그나마 듀스가 이어진 5세트 24-24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나선 최은석의 서브가 KB손해보험 리시브 라인을 흔든 덕분에 가까스로 승점 2점을 더할 수 있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팀에 탄탄함이 없어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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