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김예진 갑작스러운 은퇴…“더 이상 운동할 자신 없다”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3일 07시 51분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김예진이 은퇴를 선언했다.  평창 올림픽 당시 금메달을 획득하고 시상대에서 기뻐하고 있던 모습. © News1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김예진이 은퇴를 선언했다. 평창 올림픽 당시 금메달을 획득하고 시상대에서 기뻐하고 있던 모습. © News1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예진(21)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최근 선수 등록 규정 위반으로 ‘선수 등록 금지 1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뒤 나온 결정이었다.

김예진은 2일 자필편지를 통해 은퇴 소식을 전했다.

그는 “16년 간 쇼트트랙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라며 “너무 갑작스럽게 결정하게 돼 많이 혼란스럽고 상처가 되지만 더 이상 이 운동을 할 자신이 없다고 판단해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링크장 위에 있는 모습을 기다려주셨던 분들게 죄송하기만 할 따름이다. 앞으로 쇼트트랙 선수로써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할 것 같아 아쉽고 힘들지만 이해해주시고 좋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예진 인스타그램 캡처
김예진 인스타그램 캡처
김예진은 지난달 선수 등록 규정 위반으로 ‘선수 등록 금지’ 1년 중징계를 받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김예진은 한국체육대학교 휴학생 신분이었던 2019년 11월 자퇴생이라고 등록한 뒤 회장배 전국 남녀 쇼트트랙 선수권 일반부 경기에 출전했다.

이에 빙상연맹은 지난달 24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선수 등록 금지 1년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연맹 규정에 의하면 대학교 휴학생의 경우 일반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김예진은 지난해 12월 한체대 자퇴 이후 최근 의정부시청에 입단했지만 결국 징계 등이 겹치면서 정들었던 스케이트화를 벗게 됐다.

김예진은 “끝까지 책임져주려고 해주신 의정부시청 감독님, 코치님, 오빠들 정말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완전히 정리된 후에 전해드리겠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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