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김예진, 돌연 은퇴 선언…“더는 운동할 자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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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3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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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사진=뉴스1
2018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금메달리스트 김예진(21)이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김예진은 2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자필 편지를 통해 “저는 16년간의 쇼트르랙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밝혔다.

김예진은 “너무 갑작스럽게 결정하게 되어 저 또한 많이 혼란스럽고 상처가 되지만, 더 이상 이 운동을 할 자신이 없다고 판단해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는 중이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그저 링크장 위에 있는 제 모습을 기대하고 기다려주셨던 분들께 죄송하기만 할 따름”이라며 “앞으로 쇼트트랙 선수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할 것 같아 저 또한 많이 아쉽고 힘들지만 조금만 이해해주시고 좋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에게 주신)사랑을 잊지 않겠다”며 “끝까지 저를 책임져주려고 해주신 의정부시청 감독님, 코치님 등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다. 그리고 같이 운동했던 선·후배, 친구들도 많이 보고 싶을 것 같다”며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예진은 2018년 제23회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금메달리스트다.

그러나 지난달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선수 등록 규정 위반으로 ‘선수 등록 금지’ 1년 중징계를 받았다. 빙상연맹에 따르면 김예진은 한국체육대학교 휴학생 신분이던 2019년 11월 자퇴생이라고 선수 등록을 한 뒤 회장배 전국 남녀 쇼트트랙 대회 일반부 대회에 출전, 징계 대상이 됐다.

김예진은 지난해 12월 한체대 자퇴 후 최근 의정부시청에 입단했으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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