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임성재(22·CJ대한통운)의 2연속 우승 달성 실패에 주목했다.
임성재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파72·7454야드)에서 끝난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우승을 차지한 티럴 해턴(잉글랜드·4언더파 284타)과는 단 2타 차이였다.
지난주 혼다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데뷔 후 처음 우승의 기쁨을 맛본 임성재는 13번홀(파4)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로 2주 연속 우승의 꿈이 날아갔다.
PGA 투어는 임성재가 23년 만의 대기록 도전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데뷔 첫 우승과 함께 2연속 정상에 선 기록은 1997년 데이비드 듀발(49·미국)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 임성재가 23년만에 대기록 근처까지 갔으나 결국 고배를 들었다.
임성재로서는 13번 홀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임성재는 2번째 샷으로 워터 해저드를 넘어 그린을 노렸지만 샷이 짧아 워터 해저드에 빠졌다. 결국 13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임성재는 경기 후 “52도 웨지로 충분히 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너무 타이트한 클럽이었다. 워터 해저드에 빠지며 더블보기가 나왔다”고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아쉽게 2연속 우승은 무산됐지만 임성재는 저스틴 토마스(미국)를 제치고 페덱스컵 포인트(PO) 랭킹 1위(1458점)로 올라섰다. 시즌 상금 순위는 토마스(421만4477달러)에 이어 2위(386만2000달러)다.
임성재는 올 시즌 14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를 포함해 5차례 ‘톱10’에 오르는 상승세다. 만약 72만4591달러 이상을 추가하면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 상금을 돌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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