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메이커 한 푼 정재원 “1등 자리에 서고 싶었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9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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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막내…성인 국제대회 첫 금메달

2018 평창동계올림픽 ‘페이스 메이커’에서 파이널 매스스타트 ‘금메달리스트’로 거듭난 정재원(19·서울시청)이 성인 국제대회 첫 우승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정재원은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 티알프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파이널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7분47초06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정재원은 스프린트포인트 60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정재원이 성인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월드컵 포인트 180점을 획득하며 최종 포인트 462점을 기록, 세계랭킹 3위로 월드컵 시즌을 마감했다.

정재원은 매니지먼트사인 브라보앤뉴를 통해 “그동안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매번 2등, 3등만 해왔었기 때문에 1등 자리에 서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면서 “시니어 개인종목 첫 우승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더 짜릿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레이스 막판 무서운 뒷심으로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한 정재원은 “항상 코너링 훈련을 집중적으로 해왔다. 코치님과 최근 경기들을 분석해서 이번 경기 작전을 세웠다. 후반부까지 체력을 비축해 놓을 수 있어서 막판 스퍼트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재원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만 17세의 나이로 남자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다.

하지만 논란도 있었다. 대표팀 전략에 따라 페이스 메이커로 이승훈의 금메달을 도왔는데, 이 과정에서 막내 정재원이 희생됐다는 주장이 제기됐기도 했다.

정재원은 이후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올 시즌 파이널 무대에서 극적인 금메달을 목에 걸며 ‘페이스 메이커’의 한을 풀었다.

그는 “이번 시즌에서 느낀 부족한 점을 채워나갈 것이다. 이젠 꾸준한 우승이 목표다. 더 많이 노력하고 성장해서 꼭 이루는 모습을 팬들께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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