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하나은행이 인천 신한은행을 꺾고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나은행은 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신한은행에 84-79로 승리하면서 PO 진출 마지노선인 3위로 올라섰다.
양 팀에게는 각각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일전이었다. 경기 전까지 11승16패를 마크한 신한은행은 승리할 경우, 3위 자리를 굳힐 수 있었고 10승16패였던 하나은행은 승리 시 단숨에 3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경기의 중요성이 높은만큼 양 팀 선수들은 온 힘을 짜냈다. 하나은행은 4쿼터 종료 4분35초전 강이슬(15점)의 3점슛에 힘입어 78-65로 도망갈 때까지만 해도 승리를 확정짓는 듯 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올코트 프레스에 2분 여간 1점을 얻는 데 그치면서 종료 2분8초를 남기고 79-74까지 추격당했다.
위기에 놓인 하나은행은 82-77로 앞선 종료 1분1초전 김예진(2점)의 속공 득점으로 달아나면서 힘겹게 승리를 확정지었다. 강이슬은 4쿼터 막바지 중요한 순간에 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팀의 간판다운 활약을 펼쳤다. 하나은행은 11승16패가 되면서 신한은행(11승17패)에 0.5 게임 앞선 3위로 올라섰다.
신한은행은 베테랑 김단비(18점·8리바운드·7어시스트), 한채진(18점·9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여자프로농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이날 경기를 끝으로 2주간 정규리그 일정을 중단한다. 여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WKBL은 추이를 지켜보고 리그 재개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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