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집념’ 하나은행, 신한은행 꺾어
WKBL 중단 앞두고 마지막 경기
4연패 벗고 3위… ‘봄 농구’ 희망
김지영-강계리 등도 고른 활약
리그 중단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하나은행이 웃었다.
하나은행은 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신한은행을 84-79로 누르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승리로 하나은행(11승 16패)은 신한은행(11승 17패)을 제치고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3위를 탈환했다.
3위 결정전이 될 수도 있는 경기였다. 8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이사회를 열어 10일부터 2주간 정규리그를 중단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조치.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이대로 순위가 굳어질 수 있다는 걸 선수단도 알고 있었다.
초반부터 하나은행의 득점포는 불을 뿜었다. 특히 고아라(사진)는 1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었다. 한 쿼터 개인 최다득점 타이기록. 발목 부상에 시달리는 강이슬은 고비에서 3점포만 5개를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3쿼터까지 68-52로 앞선 하나은행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신한은행이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74-79로 따라붙으면서 막판까지 긴장감이 넘쳤다. 하나은행은 고아라(19점)를 비롯해 마이샤(15점 7리바운드), 강이슬(15점), 김지영(13점), 강계리(10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고아라는 “최근 몇 경기에서 부진했는데 이를 떨쳐내 기분이 좋다”며 “(리그 조기 종료라는)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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