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규제 피해… 6개국 ‘유랑 배드민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1일 03시 00분


대표팀 11일 전영오픈 시작으로 귀국 않고 내달말 亞선수권 출전
도쿄 티켓 포인트 쌓기 대장정

도쿄 올림픽 티켓 사냥에 나선 여자 복식 이소희(오른쪽)-신승찬 조의 경기 모습. 동아일보DB
도쿄 올림픽 티켓 사냥에 나선 여자 복식 이소희(오른쪽)-신승찬 조의 경기 모습. 동아일보DB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전영오픈을 시작으로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위한 막판 레이스에 돌입한다.

7일 영국 버밍엄에 도착한 대표팀은 1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전영오픈에 나선다. 전영오픈은 1899년에 시작돼 역사가 가장 오래된 배드민턴 대회다. 배드민턴은 4월 마지막 주 랭킹을 기준으로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하는데, 전영오픈은 3∼4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국제 대회 중 가장 많은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다.

영국이 지난달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조치로 한국인 입국 절차를 강화함에 따라 배드민턴 대표팀은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대표팀 전원은 차질 없이 입국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대표팀은 출국 일주일 전부터 선수단 28명(선수 17명, 코칭스태프 11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모두 실시하고,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출국길에 올랐다.

배드민턴은 4월 마지막 주 랭킹에서 단식은 16위, 복식은 8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확보할 수 있다. 세부종목별로는 한 나라에서 최대 두 팀까지 출전이 가능하다. 여자복식은 세계 랭킹 4위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 5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10위 장예나-김혜린(이상 인천국제공항), 13위 정경은(김천시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가 레이스를 펼친다. 남자복식은 서승재(삼성생명)-최솔규(요넥스)가 세계 랭킹 9위, 혼합복식은 서승재-채유정(삼성생명)이 세계 7위에 포진해 있다. 여자단식에서는 ‘샛별’ 안세영(광주체고)이 9위, 성지현(인천국제공항)이 11위다.

대표팀은 전영오픈을 시작으로 최대 6개 대회에 연달아 출전할 계획이다. 스위스오픈(17∼22일), 인도오픈(24∼29일), 말레이시아오픈(31일∼4월 5일), 싱가포르오픈(4월 7∼12일)에 이어 중국 우한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무대를 옮긴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4월 21∼26일) 등이다. 선수단은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 등을 고려해 귀국하지 않고 6개국을 연달아 이동할 예정이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배드민턴#도쿄 올림픽#전영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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