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 메이저’ BNP파리바오픈 취소
유럽 코로나 확진자 급속히 늘면서 5월 프랑스오픈-6월 윔블던 걱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테니스계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테니스계는 5월 프랑스오픈, 6월 영국 윔블던 등 메이저대회의 정상 개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예정됐던 BNP파리바오픈이 전격 취소되면서 이후 열리는 대회들에 대한 우려가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파리바오픈은 8일 인디언웰스에서 불과 8km 떨어진 코첼라밸리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9일 취소가 결정됐다.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파리바오픈은 해마다 팬 45만 명 이상이 찾는 대회다. 한국 테니스 톱 랭커 권순우(23·당진시청·세계 63위)도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대회가 취소돼 3주간 휴식을 갖는다. USA투데이는 “이 대회는 지금까지 코로나19의 희생양이 된 스포츠 행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이제 얼마나 많은 다른 대회들이 영향을 받을지가 관심사”라고 보도했다. 유럽은 누적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선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프랑스, 영국 등에서도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다.
프랑스오픈은 4월부터 유럽에서 시작되는 ‘클레이코트 시즌’을 대표하는 대회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역대 최다 관중(52만 명)을 동원하며 인기를 과시했다. 프랑스테니스연맹 관계자는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롤랑가로스 경기장은 13ha(약 13만 m²·축구장 크기의 약 18배) 규모의 트인 공간으로 관중 간 전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축구장 등 밀집된 공간과는 다르다”며 정상 개최를 자신했다. 윔블던을 주관하는 올잉글랜드클럽(AELTC)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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