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구단 대표·심판이 시즌 중 골프…KBO, 경찰에 수사 요청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12일 11시 52분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 News1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 News1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프로야구단 전 대표와 현 심판위원, 기록위원간의 부정청탁과 관련한 수사를 경찰에 요청해 파문이 일고 있다.

KBO는 12일 프로야구 A구단의 전 대표와 현직 심판위원, 기록위원의 골프 회동에 따른 부정청탁 여부를 수사해달라고 수서경찰서에 요청했다.

지난해 12월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는 제보 하나가 들어왔다. A구단 전 대표와 심판, 기록위원이 지난 2016년 정규시즌 기간 중 골프 회동을 가졌다는 내용이다.

이에 KBO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제보 내용을 조사했다. 그러나 조사에 한계를 느낀 KBO는 공권력의 도움을 얻기로 했다.

KBO 관계자는 “제보가 들어와 자체 조사를 했는데, 강제 수사권이 없는 상황에서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며 “당사자들의 의견도 들어봤지만, 정확한 내용을 밝히기 위해서는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전 구단 대표와 심판, 기록위원의 골프 회동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의 소지가 다분하다. KBO 관계자 역시 “위법성 여부를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KBO 규약에도 부정청탁을 금지하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KBO는 깨끗하게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의도로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만약 경찰 수사 결과 부정청탁 사실이 밝혀질 경우 해당 심판위원과 기록위원도 실격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