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32·울산 현대)이 2020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진행한 ‘미리 보는 K리그1 MVP’ 모의 투표에서 최다 득표했다. 신인상에 해당되는 영플레이어는 조규성(22·전북 현대)이 차지했다.
이번 모의 투표는 6일부터 11일 자정까지 6일간 실시됐고, K리그1 12개 구단 감독과 주장, 그리고 미디어가 참여했다. 특히 이번 투표는 실제 K리그 대상 시상식의 선정 방식과 동일하게 적용해 관심을 끌었다.
MVP는 3파전이었다. 11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이청용을 비롯해 2019시즌 MVP 김보경(전북)과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세징야(대구FC)가 엎치락뒤치락했다. 결국 미디어로부터 가장 많은 표(54표 중 28표)를 받은 이청용이 최종점수 33.24점으로 ‘미리 보는 MVP’에 선정됐다. 감독들로부터 최다 득표(12표 중 5표)를 한 세징야가 28.89점, 주장 득표에서 앞선(12표 중 4표) 김보경이 23.43점 순이었다.
비록 재미 삼아 진행된 모의 투표 결과이지만 이청용의 상품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독일 보훔에서 뛰던 이청용은 3일 구단 내 최고 대우로 울산에 둥지를 틀었다. FC서울을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2009년 볼턴 원더러스로 이적한 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독일 2부 리그를 경험한 뒤 이번에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그의 복귀 소식에 울산 팬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환호했다. 한 때 국내 최고 윙어로 평가 받던 그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의투표 MVP를 받은 이청용은 “개인 타이틀보다는 팀의 우승이 목표다. 새로운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다. 완벽한 적응, 그리고 새로운 동료들과의 호흡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영플레이어는 조규성(전북)이 압도적이었다. 합산점수 61.94점을 받은 조규성은 2위 오세훈(상주 상무·18.15점), 3위 송민규(포항 스틸러스·12.22점)를 따돌렸다. 조규성은 “많은 관심에 감사하다. 차근차근 배워나가면서 실제 영플레이어상 수상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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