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자신감?… “슈퍼리그, 이르면 4월 개막”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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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코로나 꺾이자 장밋빛 전망… “세계축구서 가장 먼저 정상화될것”
박지수의 광저우, 김신욱의 상하이… 해외 떠돌던 구단들도 속속 복귀

“우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강력히 통제하고 있다. 중국 슈퍼리그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정상화된 프로축구 리그가 될 수 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15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1부 리그)가 이르면 4월에 시작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최근 유럽 5대 빅리그(이탈리아,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프랑스)가 해당 국가의 확진자가 급증하며 중단됐지만,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여 리그를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중국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하지만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4일과 15일 신규 확진자는 각각 20명, 16명으로 크게 줄었다. 시나스포츠는 “코로나19로 인해 봉쇄 조치까지 내려진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상황이 가장 좋지 않은 나라”라며 “유럽 국가들이 겪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마치 한 달 전 중국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또 이 매체는 “한국, 일본도 프로축구 경기가 열리지 않고 있다. 중국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이제 전 세계인이 (유일하게 경기가 열릴) 슈퍼리그를 볼 때가 왔다’는 농담도 나온다”고 전했다.

일부 중국 언론의 ‘장밋빛 전망’ 속에 코로나19를 피해 해외를 떠돌다 중국으로 복귀하는 슈퍼리그 팀들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을 연고로 하는 슈퍼리그 우한 줘얼은 1개월 반 정도 전지훈련을 해온 스페인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자 14일 귀국길에 올랐다. 스페인 출신의 호세 곤살레스 우한 줘얼 감독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스페인보다) 중국의 상황이 더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한 줘얼은 우한에서 훈련을 하지는 않고, 선전에서 프리시즌 훈련을 마칠 계획이다.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도 팀 일정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박지수(26)는 11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진행된 전지훈련을 마치고 광저우로 돌아와 휴식 중이다. 2월 중순부터 국내에 머물며 종아리 부상 회복 등에 집중한 김민재(24·베이징 궈안)는 이번 주말 팀 훈련 복귀를 위해 UAE로 향할 계획이다. 김민재의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소속 팀의 결정에 따라 훈련 장소가 중국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김신욱(32)의 소속 팀인 상하이 선화는 UAE 두바이에서의 연습경기 등 전지훈련 일정을 마치고 16일 중국으로 돌아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시나스포츠#코로나19#박지수#김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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