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회 전국체육대회 펜싱 경기 장면. © News1
펜싱 국가대표 선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역 국가대표 선수의 첫 감염 사례다.
대한펜싱협회는 18일 “헝가리 대회에 출전했다 귀국한 선수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중”이라며 “함께 출전했던 선수들과 지도자들도 모두 자가격리,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는 여자 에페 대표팀 중 한 명이다. 여자 에페 대표 선수들은 헝가리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한 뒤 지난 15일 귀국했다.
다행히 다른 종목에 미칠 영향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체육회는 현재 국외에서 귀국한 후에는 코로나19 음성 확인서가 없을 경우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입촌을 불허하고 있다.
여자 에페 대표팀도 귀국 후 곧장 공항에서 해산했다. 휴식도 필요했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조치이기도 했다.
펜싱협회 관계자는 “해당 선수는 17일 목이 따끔거린다고 해서 검사를 받게 했고 오늘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다른 선수들에게도 모두 연락을 해 검사를 받게 했다”고 설명했다.
여자 에페 대표팀과 함께 남자 사브르 대표팀도 검사 및 자가격리 대상이 됐다. 남자 사브르 대표 선수들은 여자 에페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했다.
펜싱협회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에 연락해보니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당장 음성인지 양성인지 판정을 못한다고 하더라”며 “일단 선수들에게는 질병관리본부에 동선 등을 보고하도록 통보해놨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도 완치 판정을 받는다면 2020 도쿄올림픽 준비에는 큰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라면 펜싱 대표팀에는 큰 타격이 된다.
현재 여자 에페 대표팀은 이변이 없는 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세계랭킹 1위’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미 출전권을 따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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