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현(25·184㎝)은 이번 시즌 인천 전자랜드의 ‘히트상품’이다.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40경기에 출전해 평균 12.2점·2.5리바운드·3.4어시스트·1.1스틸을 기록했다. 팀 내 국내선수 최고득점이자 10개 팀 국내선수 중에서 7번째로 높은 득점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2017~2018시즌 데뷔 이래 매 시즌 득점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데뷔 시즌 평균 5.0점을 시작으로 2018~2019시즌에는 7.6점을 기록한 데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평균 5점 가량을 더 끌어올렸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53)이 기존 포워드 중심의 농구에서 가드 중심의 농구로 스타일을 바꾼 데에는 김낙현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선두권을 형성했던 전자랜드는 일정이 거듭되면서 점점 내리막길을 걸었는데,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외에 김낙현의 체력저하도 영향을 미쳤다. 급격한 체력저하에 지난해 12월에는 두 차례나 무득점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당시 유 감독은 “팀 내에서 해야 할 역할이 많아지면서 체력적으로 과부하가 왔다. 볼 핸들러도 하고 득점도 해야 하고 볼 없는 움직임도 가져가야 하고 여기에 수비까지 기본 이상을 해줘야하니까 힘들었을 것이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프로농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리그가 중단된 상태다. 각 팀은 예정된 리그 재개일(29일)에 맞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전자랜드도 휴식기 동안 팀을 재정비 하고 있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경기 출장을 강행해온 김낙현도 재충전을 마치고 시즌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유 감독은 시즌 초반 강세를 드러냈던 가드 중심의 빠른 농구 색깔을 되찾아가고자 한다.
유 감독은 19일 “(김)낙현이가 휴식기 동안 충분히 쉬면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면서 “하지만 다른 팀의 에이스들은 전부 이런 고비를 넘어온 선수들이다. 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넘어서야 한다. 잘 이겨내고 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전자랜드는 외인 센터 머피 할로웨이(30·196㎝)가 18일 입국했다. 할로웨이는 입국 직후 병원으로 향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번 주말까지 개인 연습을 한 뒤에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팀 훈련에 합류 할 예정이다. 반면 트로이 길렌워터(32·197㎝)는 아직 합류시기가 확정되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길렌워터의 합류가 불발될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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