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펜싱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국가대표 선수가 자가격리 규정을 어긴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한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 A선수는 귀국 후 충남 태안으로 여행을 갔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펜싱협회는 20일 “국제대회 출전 후 통상 주어지는 휴가기간에 발생한 상황이었다. 경기 출국 전후에 걸친 검진에 이상이 없었던 경우고, 자각증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경우 자가격리 2주간의 지침이나 규정은 없다. 인천공항에서 해산 시 코로나19에 대한 개별적인 주의와 컨디션 조절을 통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권고와 당부를 했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규정에 따라 입촌시 음성 판정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므로 검사 일정을 고려, 애초 7일간의 휴가 기간을 2일 연장해 16일부터 24일까지 휴가를 줬다.
펜싱협회는 “해외에서 귀국한 무증상 일반인이 자가격리를 2주간 강제적으로 할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A선수는 지인과 함께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자 떠나 펜션과 편의점 이외에 동선이 없는 휴식을 취했다. 그 과정에서 대표팀 동료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듣고 현지에서 즉각 검진을 받았다.
A선수가 여행을 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자가격리 규정을 위반했다고 알려지면서 비난이 일었다.
펜싱협회는 “코로나19에 대한 개별적인 주의를 소홀히 했다고 할 수 있지만, A 선수가 애초에 없던 규정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사실과 다른 기사와 그에 따른 부정적인 여론에 의해 확진 판정 선수는 더 큰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있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출전권 확보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국제대회를 출전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선수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극복을 위한 격려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협회는 여자 에페 대표팀 선수 중 한 명이 최초 확정 판정을 받은 뒤 코칭 스태프와 지원팀을 포함한 국가대표 펜싱팀 전수조사를 앞당겨 실시하고 있다.
19일 저녁까지 3명 확진, 30명 음성판정이 났다. 11일은 20일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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