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연기 압박을 받고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다음주에 또 집행위원회를 연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2일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IOC가 다음주 집행위원회를 열고 도쿄올림픽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IOC는 지난 17일에도 콘퍼런스 콜 형식의 집행위원회를 개최했다.
각 종목별 국제경기연맹(IF) 대표와 화상회의를 한 뒤 집행위원회를 진행한 IOC는 “도쿄올림픽 개막까지 아직 4개월 이상이 남아있다. 현 상태에서 성급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불필요하다”며 도쿄올림픽을 정상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IOC의 이런 결정에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수영연맹과 미국육상경기연맹, 영국육상경기연맹은 공식적으로 도쿄올림픽 연기를 요구했다.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반발도 거세다. 노르웨이올림픽위원회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 서한을 보내 도쿄올림픽 연기를 요구했다. 슬로베니아 올림픽위원회 보그단 가브로베치 위원장도 훈련 장소를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올해 7월에 개최하는 것은 힘들다. 2021년 개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닛칸스포츠는 “한 달에 두 번 집행위원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시시각각 변화한다. 올림픽 개최를 위해 임기응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세바스찬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주에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다음 단계를 정할 몇 차례 회의가 열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쿄올림픽의 미래가 향후 며칠, 몇 주 내에 매우 분명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올림픽 취소 여부를 얘기하기에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가 비판을 받은 코 회장은 “코로나19 문제는 매일매일, 그리고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후키우라 다다마사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고문은 “도쿄올림픽을 이번 여름에 개최할지 여부를 이달 말까지는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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