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KOVO는 23일 오후 3시30분 연맹 대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V리그 종료 또는 재개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한다. 어떤 형태로든 이날 최종 결론을 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V리그는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일부터 전격 중단됐다.
KOVO는 지난 19일에도 임시 이사회를 열고 같은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이사회는 3시간 가까이 진행됐지만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각 구단들은 리그 종료와 재개를 놓고 팽팽하게 맞섰다.
조원태 KOVO 총재는 “입장이 달라 결론을 내지 못했다. (각 구단이) 서로 이기적인 의견을 내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상황을 공유하는 분위기였다”며 “의견은 어느 정도 모아졌고, 방향이 정해지면 결정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KOVO는 나흘 만에 다시 이사회를 소집해 같은 안건에 대해 다시 논의에 들어간다. 각 구단과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결론을 내어야할 시기다.
KOVO는 3월말 또는 4월초 리그를 재개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었다. 중계권과 광고는 물론 리그가 마무리되지 못한 채 종료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 등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사회에서 리그 재개를 결정하게 된다면 이는 4월6일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지난 21일 코로나19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에 대해 앞으로 보름동안 운영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심각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권고 사항을 따르지 않는 것은 KOVO로서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사회에서 리그 종료가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국내의 코로나19 대응이 호평을 받고 있지만 선수의 안전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리그 재개를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스포츠계도 코로나19로 인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펜싱 국가대표팀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이 나왔고 여자프로농구는 앞선 20일 2019-20시즌 종료를 결정했다.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프로배구도 시즌을 마무리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시즌이 막을 내리게 되더라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2019-20 시즌 순위 결정, 각종 기록 등에 대한 논의도 마무리 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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