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연기, 프로야구 개막에 미칠 영향은…KBO 24일 이사회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24일 10시 24분


지난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O 센터에서 열린 프로야구 10개구단 단장들이 참석하는 2020년 제2차 실행위원회 . © News1
지난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O 센터에서 열린 프로야구 10개구단 단장들이 참석하는 2020년 제2차 실행위원회 . © News1
개막일 확정을 고심 중인 프로야구에 도쿄 올림픽 연기가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사장 모임)를 개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속 정규시즌 개막 등 세부논의에 나선다. 지난10일 긴급 이사회 이후 2주만으로 당시에는 정규시즌의 4월 중 개막 연기를 확정된 바 있다. KBO는 매주 긴급 이사회와 긴급 실행위원회(단장 모임)를 번갈아 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시범경기를 취소한 KBO리그는 정규시즌 개막도 예정된 3월28일에서 4월 중으로 연기했다. KBO는 매주 회의를 통해 상황을 점검하면서 개막일을 확정할 계획이지만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고 사회적으로 행사를 자제하는 분위기라 선뜻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변수가 발생했다. 7월24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의 1년 연기가 기정사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KBO리그는 정상급 프로야구 선수들이 올림픽 대표팀의 주축을 이룰 전망이라 7월24일부터 8월10일까지를 올림픽 휴식기로 정해 놓고 있다. 올림픽, 특히 야구종목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대표팀 차출로 인한 팀간 전력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고민은 올림픽 휴식기에 더해 코로나19로 개막이 지연되면서 팀당 144경기 정규리그 일정을 소화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질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올림픽이 열리지 않는다면 휴식기가 없어져 이 기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부담이 덜어질 수 있다. 올 시즌 일정을 11월 안에 마무리할 구상인 KBO는 이를 위해 최소 4월 중에는 시즌을 개막해야 했으나 올림픽이 연기되면 이를 몇 주 더 연기해도 예정된 기간 안에 정상적으로 시즌을 소화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감소 추세지만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 중이며 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도 여전한 상황이다. 여건은 다르지만 여자농구, 프로배구가 시즌 조기종료를 결정, 사회적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어 4월 중순 개막을 강행하기에는 KBO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 역시 “아직 일정은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올림픽 연기가 확정되면) 일정에 여유가 생기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KBO가 목표하는 4월 중순 개막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이사회에서도 확실한 결론이 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류 사무총장 역시 세부적인 논의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도쿄올림픽이 연기될 수 있기때문에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IOC)는 지난 23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일본 당국 등과 협의해 올림픽 개최 시기를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앞으로 4주 이내에 논의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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