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체육의 수장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2020 도쿄올림픽의 1년 연기에 대해 “차분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의 공동 성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올림픽 일정을 2021년 여름까지 조정한다고 밝혔다. 근대 올림픽 124년 역사상 처음 있는 올림픽 연기다.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후 전화 회담을 갖고 도쿄 올림픽의 1년 연기에 합의했다.
아베 총리는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플레이할 수 있고, 안전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1년 연기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바흐 위원장으로부터 ‘100% 동의한다’는 답을 들었다.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대회가 연기되면서 올림픽을 꿈꾸며 땀흘렸던 태극전사들의 입장은 난감해졌다. 출전권 배분, 훈련의 스케줄과 장소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올림픽 연기 발표 후 뉴스1과 통화가 닿은 이기흥 회장은 “나름대로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갖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를 할 것”이라며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이기흥 회장은 “대회를 완벽하게 제대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 같다”며 “2년 연기는 불가능하다고 봤다. 2022년에는 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에 유스올림픽까지 다른 큰 대회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회 개최 시기도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로선 당초 예정돼 있던 7월24일 개막, 8월9일 폐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할뿐이다.
이기흥 회장은 “차분히 생각하려 한다”며 “1년이 짧다면 짧지만 굉장히 긴 시간이다. 대표팀 전력, 개인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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