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적 전망이 잇따른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2)이 불펜 투수로 데뷔시즌을 출발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평가가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25일(한국시간) “2020 시즌 김광현이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보다 선발로 더 많이 나설 줄 알았으나, 현재로선 상황이 좋지 않다”고 짚었다. 매체는 “경미한 사타구니 부상을 제외하면 김광현은 스프링캠프 동안 훌륭한 모습(8이닝 11삼진 무실점)을 보였다”면서도 “마르티네스 역시 몸 상태에 대한 우려를 지우며 경쟁력을 선보였다”고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막이 5월 중순 이후로 미뤄지면서 선발진 진입을 노리는 김광현이 불리한 입장에 놓였다는 진단이다. 팔꿈치 부상을 입은 선발 자원 마일스 마이컬러스가 회복 후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진 까닭이다.
남은 5선발 자리 경쟁자인 마르티네스는 이미 16승(2016시즌)을 달성한 바 있는 검증된 투수다. 매체는 “김광현과 마르티네스의 경쟁이 다시 이어질 것”이라며 “개막 연기는 마르티네스에게 더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광현은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면서도 “자만할 수 있었던 나의 정신력을 더 강화하는 기회”라며 냉정한 시선에 맞서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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