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V리그가 조기 종료되면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우리카드와 현대건설이 1위 트로피를 받게 됐다.
26일 양 구단에 따르면 한국배구연맹(KOVO)은 리그를 1위로 마친 우리카드와 현대건설에게 트로피를 전달하기로 했다.
지난 3일 중단됐던 V리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지난 23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시즌 종료가 결정됐다. 5라운드까지 성적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으며 남자부의 우리카드, 여자부의 현대건설이 각각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리그 조기 종료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인해 1위 팀들에게 어떠한 혜택도 주어지지 않아 논란이 됐다.
우리카드와 현대건설은 챔피언결정전을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우승 팀에게 주어지는 ‘별’도 달지 못했다.
더 나아가 정규리그 1~3위에게 주어지는 상금(남자부 1위 1억2000만원, 2위 7000만원, 3위 3000만원·여자부 1위 1억원, 2위 5000만원, 3위 3000만원)을 구단으로부터 KOVO가 기부 받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및 전문위원, 심판, 기록원 등 구성원들의 생활자금으로 지원하기로 하면서 허울뿐인 1위라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정규리그 1위로 인해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외국인공개선발)에서 가장 낮은 확률을 부여 받아야 했다.
논의 끝에 KOVO는 남녀부 1위 팀들에게 트로피를 수여하기로 했다. 조원태 총재가 양 구단을 방문해 1위 트로피를 전달할 계획도 가졌지만, 이미 선수단이 휴가를 떠난 상황 등을 고려해 추후 구단에 전하기로 했다.
더 나아가 올 시즌부터 정규리그 위상을 높이기 위해 ‘우승, 준우승’ 이란 명칭 대신 1위, 2위라고 표현방식을 바꾸기로 한 것이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확정된 안이다.
각 구단들은 정규리그 3위 상금을 신설하기로 결정하면서 정규리그 표현 방식을 기존 ‘우승, 준우승’에서 조정(안) 정규리그 ‘1위, 2위’로 변경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우승 팀이란 호칭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챔피언에 오른 경우에만 주어진다.
KOVO는 2020-21시즌에도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시상이 아닌 정규리그 1위, 2위, 3위 팀에 대한 시상을 하고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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