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내가 좋아했던 것은 ‘골프 대회’였나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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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인터뷰서 그리움 토로
“마스터스 10월에 열리게 되면 라이더컵 등 12주연속 빅 이벤트”
체력훈련 과정도 공개해 눈길

코로나19 확산 속에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실내 운동을 권장하는 캠페인에 참여한 로리 매킬로이가 폼 롤러 위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하체 근력을 키우기 위해 박스 점프를 하고 있는 매킬
로이. 사진 출처 로리 매킬로이 인스타그램
코로나19 확산 속에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실내 운동을 권장하는 캠페인에 참여한 로리 매킬로이가 폼 롤러 위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하체 근력을 키우기 위해 박스 점프를 하고 있는 매킬 로이. 사진 출처 로리 매킬로이 인스타그램
“내게 많은 영광을 안겨준 골프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제가 (골프보다) 더 좋아하는 것은 ‘골프 대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31·북아일랜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중단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미국 자택에 머물면서 온라인을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 중인 그는 최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스타그램 인터뷰’에서 근황을 전했다. 2주 정도는 골프 클럽에 손도 대지 않았다는 그는 “대회가 열리지 않으면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지금도 골프공을 칠 수는 있지만 그 행위에는 목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9일 개막할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명인 열전’ 마스터스가 올해 안에 열리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PGA투어 통산 18승을 기록 중인 그는 마스터스만 제패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타이틀 획득)을 달성한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가 10월에 열리면 좋을 것 같다. 그러면 팬들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8월)와 라이더컵(9월) 등을 포함해 약 12주 동안 빅 이벤트를 연달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골프 연습은 잠시 중단했어도 체력 운동은 게을리 하지 않는 매킬로이다. ‘온라인 소통왕’ 매킬로이는 자신의 운동 루틴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에게 공개했다. 매킬로이는 회전력을 향상시키는 근육 운동, 하체의 힘을 키우는 박스 점프 등 하루 동안 체육관에서 실시한 훈련 과정을 소개했다. 매킬로이는 “최근 며칠 동안 운동 루틴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아 ‘파워·폭발 훈련’을 공개한다. 영상을 본 당신의 드라이브 비거리가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타자 매킬로이는 올 시즌 PGA투어 드라이브 비거리 2위(320.2야드)를 기록 중이다.

후원 기업인 나이키와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실내 운동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실시했다. 매킬로이는 “지금은 집 안에서 안전하게 머물러야 할 때”라는 문구와 함께 폼 롤러 위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폼 롤러를 이용한 스트레칭은 신체의 유연성을 키우고 어깨의 가동 범위를 넓히는 효과가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로리 매킬로이#남자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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