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나달·조코비치, ‘빅3’의 코로나19 기부 릴레이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3월 29일 1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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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페더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로저 페더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남자 프로테니스 ‘빅3’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전 세계인들을 위해 기부 행렬에 나섰다.

로저 페더러(39·스위스·세계랭킹 4위), 라파엘 나달(34·스페인·2위),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1위)는 10년 넘게 남자 프로테니스 그랜드슬램(호주오픈, 윔블던, US오픈, 프랑스오픈)을 비롯해 각종 대회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들이다. ‘빅3’로 불리는 이들은 테니스 팬들로부터 가장 오랜 기간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전 세계를 위해 이들이 직접 나섰다. 통 큰 기부금을 각각 내놓으면서 ‘슈퍼스타’의 모범을 직접 보이고 있다.

‘황제’의 발걸음이 가장 빨랐다. 페더러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내와 함께 스위스 취약 계층을 위해 100만 스위스 프랑(약 12억57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다. 함께 도와서 이 위기를 이겨내자. 건강을 잘 지키자”고 당부했다.

조코비치는 28일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의료 장비 구매 등에 쓰일 성금 100만 유로(약 13억4000만 원)를 아내와 함께 노박 재단을 통해 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나달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인 파우 가솔(40·스페인) 등과 함께 1100만 유로(약 147억 원)를 목표로 기금 조성에 들어갔다. 그는 “스페인 국민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있을 수 있었다. 그들을 실망시킬 수 없다”며 이번 기금 조성 배경을 설명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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