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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자가격리 무시하고 교통사고 낸 그릴리쉬 “부끄럽다”
뉴스1
업데이트
2020-03-31 09:53
2020년 3월 31일 09시 53분
입력
2020-03-31 09:53
2020년 3월 31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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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를 어기고 교통사고를 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의 주장 잭 그릴리쉬(25·잉글랜드)가 공식 사과했다. 구단은 그릴리쉬에게 징계와 함께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3월부터 EPL도 중단된 상태다.
영국 정부도 전 국민에게 자가격리를 권고한 상황에서 그릴리쉬는 차를 몰고 나왔다가 현지시간으로 29일 교통사고를 냈다. 그는 주차된 차량 두 대를 들이 받았고, 슬리퍼 양 쪽의 색깔이 달라서 일부에선 음주운전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받았다.
특히 그는 사고 전날 SNS를 통해 팬들에게 자가격리를 독려해놓고, 정작 본인은 그것을 어겨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다.
이날 그릴리쉬는 SNS를 통해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고, (불찰을)사과하고 싶다”며 “모든 사람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기에 나도 집에 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이들은 나 같은 행동을 저지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과를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릴리쉬의 소속팀 애스턴 빌라도 공식 성명을 냈다.
구단은 “그릴리쉬가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물라는 정부의 경고를 무시한 것에 대해 깊은 실망감을 전한다”며 “클럽의 주장인 그릴리쉬도 그가 집을 떠나 잘못된 행동을 했다는 것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릴리쉬는 팀의 징계를 받고 벌금도 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릴리쉬의 벌금은 전액 버밍엄의 대학병원에 기부될 예정이다.
그릴리쉬는 빠른 돌파가 장기인 날개 공격수로 이번 시즌 EPL에서 26경기에 나와 7골을 넣었다. 올 시즌 31경기에서 9골을 기록 중이다.
2018-19시즌 소속팀이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는 데 일등공신이었다. 지난 시즌 그 해의 챔피언십 선수에 선정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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