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스포츠가 중단됐지만 대만 프로야구는 11일 개막한다. 단, 무관중 경기다.
중화직업봉구대연맹(CPBL)은 2020시즌 리그 일정을 확정해 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라쿠텐과 중신이 맞붙는 11일 경기를 시작으로 4개 팀은 총 240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원래는 지난달 14일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2주 늦췄고, 이후 11일로 일정을 다시 바꿨다. 애초 시즌권 소지자 150명은 경기장 입장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대만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르기로 방침을 바꿨다. 대만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18일 100명에서 1일 현재 329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김윤석 전 한국 야구 대표팀 대만 코디네이터는 “코로나19 모범 방역국으로 손꼽히던 대만이었지만 최근 해외에서 들어오는 자국민 여행객이나 교민이 늘면서 확진자가 폭증하는 추세”라며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개막을 연기해 줄 것을 CPBL에 요청했지만 CPBL은 프로야구 종사자의 생계 문제가 점점 커지기에 부득이하게 개막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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