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메이저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디오픈이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유러피언(EPGA)투어, 영국왕립골프협회(R&A), 미국골프협회(USGA),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등은 7일(한국시간) 공동 성명서를 통해 2020년 조정된 투어 일정을 발표했다.
제149회 디오픈은 오는 7월16일부터 19일까지 잉글랜드 켄트주 샌드위치의 로열세인트조지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끝내 대회 자체가 취소됐다. 149번째 디오픈은 2021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디오픈이 취소된 경우는 이번이 13번째다. 1900년대에는 1·2차 세계대전으로 총 11번 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디오픈이 열리지 못하는 것은 1945년 이후 75년만이다.
R&A는 “디오픈을 개최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고려했지만 올해 대회를 여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무거운 마음으로 대회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디오픈 외에도 다른 메이저대회들은 8월 이후 개최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PGA챔피언십은 8월6일부터 9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US오픈은 9월17일에서 20일까지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다.
마스터스는 오는 11월12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된다. 마스터스가 4월이 아닌 시기에 열리는 것은 1934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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