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이 직원 일부를 일시 해고하려던 결정을 취소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피터 무어 리버풀 최고경영자는 7일(한국시간) “우리가 잘못된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일시 해고 결정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리버풀은 지난 4일 경기와 관련 없는 직원을 일시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이 직원들에 대한 급여를 약속했지만 문제는 정부가 임금의 80%를 지원하는 부분이었다.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고된 직원들에 대한 급여 지원 정책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구단이었다.
부자 구단 리버풀이 이런 부분을 이용해 직원 일시 해고를 결정하자 비난이 쏟아졌다. 2019-20시즌 세전 수입이 4200만파운드(약 637억원)에 달하는 리버풀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구단으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을 해고하거나 임금을 삭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맨체스터시티도 직원들의 고용 유지를 약속했다. 이들은 리버풀과 다른 길을 택했고 현지에서도 환영을 받았다.
비난이 쏟아지자 리버풀은 결국 해고 결정을 취소하고 대안을 찾기로 했다.
무어 회장은 “축구 경기가 열리지 않는 동안에도 급여 지급 등에 대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며 “리버풀 구단은 축구가 다시 열릴 때까지를 대비해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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