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애리조나에 30개 구단 모두 모여 무관중 진행 논의

메이저리그가 2020시즌을 애리조나에 30개 구단이 모두 모여 무관중으로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7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애리조나에서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불투명한 상태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시즌 취소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분위기다.

이에 메이저리그는 무관중으로 스프링캠프 장소에서 경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결론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시설을 충분하게 갖추고 있는 곳이어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가능해 보인다.

메이저리그는 미국 애리조나주와 플로리다주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구장 간 이동 거리 등에서 플로리다주보다 애리조나주가 이점이 있다.

애리조나주에는 10개의 스프링캠프 시설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구장인 체이스필드가 반경 50마일(약 80km) 내에 몰려있다. 반면 플로리다주의 경우 스프링캠프 경기장이 최대 220마일(약 354km)까지 떨어져 있어 애리조나주가 시즌을 진행하기에 더 유리한 면이 있다.

애리조나에서 무관중으로 경기하는 것에 대해 스콧 보라스 에이전트는 “이 계획은 즉시 스케줄을 짜고 미국인들에게 메이저리그를 방송 등으로 제공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보라스는 “현재고립된 미국인들에게 야구로 인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다. 스스로도 야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된 선수들이 기꺼이 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