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마드리드오픈 테니스 대회가 온라인 게임 대회로 열린다.
마드리드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는 7일(한국시간)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들이 라켓 대신 게임 조종기를 잡고 온라인상에서 대결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가 동시에 열리는 마드리드오픈은 당초 5월 3일부터 10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스페인에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대회가 전면 취소됐다.
이에 조직위는 온라인 게임으로 취소된 대회를 대체해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펠리시아노 로페스 토너먼트 디렉터는 “마드리드오픈이 예정된 날짜에 열리지 못한다는 것을 발표했을 때부터 테니스 팬들을 끌어 모을 아이디어를 찾고 있었다”며 “이번 온라인 게임 대회의 탄생은 마드리드오픈이 2009년부터 내세웠던 ‘혁신’, ‘젊음’이라는 가치를 부각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드리드오픈 온라인 게임 대회 기간은 이달 27일부터 30일까지다. 남녀 단식에 각각 16명씩의 선수가 출전한다.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상위 1, 2위가 8강에 진출한다. 8강부터는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남녀 단식에는 각각 15만 유로(약 1억9800만 원)의 상금이 걸려있다. 상금의 일부는 투어 중단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테니스 선수들을 위해 기부된다. 대회 조직위는 이와 별도로 5만 유로를 코로나19 극복 성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대회는 TV와 소셜 미디어 등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경기 후에는 경기 분석과 하이라이트, 승자 인터뷰 등도 제공된다. 조직위는 최종 조율을 통해 이번 대회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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