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교통정리 “선수 계약기간 늘리고 이적시장도 탄력 조정”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8일 08시 57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거의 모든 축구 활동이 ‘올 스톱’ 됐고 이로 인해 크고 작은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각국 프로리그들의 중단으로 구단들은 수입이 끊겨 극심한 재정난을 호소하고 있다. 어려움을 겪는 것은 선수들도 매한가지다.

거액을 받는 스타들은 자진 연봉삭감도 호탕하게 결정할 수 있고 기부로 선행을 베풀기도 하지만 조건이 좋지 않은 다수의 선수들은 다른 분야의 사람들처럼 생계를 걱정해야할 처지다.

특히 다가오는 6월을 끝으로 소속팀과의 계약이 종료되는 이들, 이때 다른 직장으로 옮겨야하는 선수들에게는 더더욱 큰 타격이다. 물론 머리가 아픈 것은 구단도 마찬가지다.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수와 구단을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교통정리에 나섰다.

FIFA는 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로 야기된 축구계의 전례 없는 혼란으로 선수계약과 이적제도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대한 권고사항과 지침을 마련했다”면서 대책안을 발표했다.

우선 선수들의 계약기간을 일시적으로 연장한다.

통상적으로 선수들과 구단의 계약은 시즌 종료와 함께 만료된다. 계약 만료와 시즌 종료가 일치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각국 리그가 중단됐고 이 상황이 쉽사리 정리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관련해 FIFA는 “때문에 실제로 시즌이 끝나는 시간까지 선수들의 계약을 연장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6월30일이 만료이던 선수들의 계약은 ‘실질적인 리그 종료’ 때까지로 수정될 전망이다.

여름 이적시장 기간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게 FIFA의 방침이다. FIFA는 “이적시장이 앞선 시즌 종료와 새로운 시즌 사이에 유연하게 위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코로나19는 이번 시즌 축구에 관한 모든 것을 변화시켰다. FIFA는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실용적 방안을 제안한다”면서 “이것이 완전한 해결책이 되진 않겠으나 안정성을 보장하고 불확실함을 해소하는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취지를 전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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