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뛰어나” 두산 이도형 타격코치가 본 김재호 타격폼 변화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4월 9일 06시 30분


두산 김재호. 사진제공|두산베어스
두산 김재호. 사진제공|두산베어스
두산 베어스 김재호(35)는 2020 시즌을 앞두고 작지 않은 변화에 적응해야 했다.

호주 질롱 1차 스프링캠프 때부터 타격자세에 변화를 줬다. 배트를 잡는 위치 등 미세한 부분이 아닌 스탠스 자체를 바꿨다. 지난해까진 뒤쪽 발을 홈플레이트에 가깝게 두는(우타자 기준) 오픈스탠스를 취했지만, 올해부터는 두 다리를 나란히 하고 타석에 서는 스퀘어스탠스를 취한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시절(2006~2007년)부터 2019 시즌까지 줄곧 유지했던 자세를 바꾼 것은 분명 큰 변화다. 김재호는 “공을 더 잘 보기 위한 선택”이라고 했다.

적응 과정은 순조롭다. 호주~일본 미야자키 캠프 기간 진행한 연습경기와 자체 청백전 등 비시즌 12차례 실전에서 타율 0.313(32타수10안타), 2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기록한 홈런과 타점은 모두 김인태와 더불어 팀 내 공동 1위다.

상황 대처능력이 뛰어난 김재호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자세다. 변화의 과정을 쭉 지켜본 두산 이도형 타격코치는 “체력이 관건”이라면서도 “스퀘어스탠스로 치게 되면 시선이 흔들리는 게 줄어들다 보니 그만큼 정확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김재호는 감각이 뛰어난 타자다. 상황에 따른 콘택트 능력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분명 잘해낼 것이다. 레그킥을 할 때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정석대로 중심이 뒤에 남아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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